아르메니아 시골 고리스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저씨가 내게 자신의 아지트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브레이킹 배드의 마약 공장 혹은 홈랜드의 테러범 폭탄 제조실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아저씨의 보드카 양조장. 이곳에서 만든 홈메이드 보드카를 손님들에게 식사 때마다 아낌없이 나눠주시는데, 아침도 예외는 아니다. 사양하는 내게 아저씬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다, 식욕을 돋우기 위함이니 아침에도 마셔야 한다며 보드카를 듬뿍 채워주셨다. 너무 독해서 몇 도냐고 여쭸더니. 몰라 58도? 60도? 저기서 직접 제조하시니 저분이 도수를 어찌 아실까 싶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