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착 후부터 밀던 사업 아이템이 도어록이다. 아직도 열쇠 쓰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프랑스인에게 도어록의 편리를 경험시켜 주면 대박 날 거라 생각했다. 물론 교민들은 부정적이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도어록에 거부감이 클 거란 이유였다. 그래서 난 첫 경험이 관건이라고 봤다. 일단 도어록을 경험하면 그 불편한 열쇠로 되돌아가긴 힘들 수밖에 없을 테니. 그러다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아직까지 종이 홍보물을 직접 떼었다 붙였다 하는 사람을 봤다. 프랑스의 아날로그 사랑인가. 문득 교민들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