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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18. 2023

0317@Antakya

예루살렘을 해방시키겠다던 십자군 1차 원정대를 8개월간 멈춰세웠던 튀르키예 하타이의 주도 안타키아는 이번 대지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21만 인구의 10% 정도인 2만 명이 사망했고 건물은 약 3,100동이 무너졌으며, 그나마 남은 건물의 80%도 손상이 심해 강제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도쿄 대공습이나 드레스덴 폭격 이후의 풍경도 이 정도로 참혹하진 않았으리라. 문자 그대로 고대 유적 도시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관광객이 붐볐을 하타이 표지판 앞은 야자나무 하나 빼면 성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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