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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17. 2023

0316@Samandağ


나는 전설이다가 떠오르기도 했고, 매드맥스가 연상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작은 마을 Samandağ는 시리아 국경에서 아주 가깝다. 튀르키예어보다 아랍어를 쓰는 사람이 많을 정도인데, 워낙 외진 곳이라 그런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해서인지 정부 지원을 거의 못 받고 있다. 작년에 결혼한 슐레만 씨는 장모님을 지진으로 잃고 부모님, 외삼촌, 매형 가족 등과 함께 텐트에서 살고 있다. 임신 중인 아내는 진료받던 산부인과가 갑자기 사라져 태아 상태를 체크 못하고 있다. 그래도 그는 신께 감사한다. 14명이 사망한 빌라 붕괴에서 아내와 극적으로 빠져나왔으며, 가족이 지낼 텐트를 2주 전 겨우 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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