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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21. 2023

0320@Beşiktaş


이스타불의 빅3 축구팀은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김민재가 뛰었던), 베식타스다. 이스탄불 사람들의 축구 열정도 영국 스페인 못지않은 게,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사는 곳이나 고향을 묻는 것처럼, 여기 사람들은 축구 응원팀을 묻는다. 그만큼 축구팀은 튀르키예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주요 요인. 기본적으로 세 팀은 서로를 극혐 하지만, 특히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원수 사이다. 베식타스 경기가 있던 토요일,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스타디움 주변 술집이 들썩 거린다. 이기면 더 좋지만, 지더라도 이렇게 신나게 노래 부르고 즐길 수 있으니 괜찮다는 베식타스 팬들. 최근 사이 나쁜 3팀의 팬들이 대지진 이후 오래간만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 대통령 에르도안 퇴진. 드물지만 가끔 있는 현상이란다. 튀르키예에선 축구장이 때로 여론의 광장 역할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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