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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29. 2023

0328@La petite Galerie


지난달 파리의 구청 음악원(Conservatoire)에서 공연이 열린다고 했을 때, 한국 피아노학원에서의 연주회를 생각했었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늘었나 뿌듯하게 지켜보는 연주회. 하지만 진짜 공연이었다. 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고, 음악원 교수님들도 연주회에 참여하는, 구청의 정기 음악회 성격이 강했다. 아이들의 연주는 그 일부였다. 약 한 달 만인 오늘 다시 연주회가 열렸다. 오늘은 작은 발표회. 한국 피아노학원의 연주회와 비슷했던 오늘 발표는 그래도 공간의 분위기와 백발에 검정 가죽바지를 입고 샹송을 부르는 것처럼 불어를 말씀하시는 음악원 선생님 덕분에 내겐 또 다른 이국적인 경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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