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Vanves

by 알스카토


아침 일찍부터 프랑스 축구장 도장 깨기를 하러 아들과 나왔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 떨어진 교외 방브 Vanves. 지하철에서 내려 동네를 걷는데 미국 뉴저지 부럽지 않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단독 주택 단지가 펼쳐진다. 아파트도 깔끔하지만 품위가 느껴진다. 역시나 구장에 도착하니 트랙부터 필드까지 최신이다. 경제 통계를 살펴본 건 아니지만, 딱 봐도 중산층의 여유가 느껴지는 교외 베드타운이다. (실제 프랑스에서 동네 인구 밀도가 10위다. 파리는 4위.) 처음 파리 왔을 때 일부 교외는 너무 비싸서, 또 정보가 부족해 무작정 한국인 많은 곳으로 집을 구했다. 우리 집은 역세권이라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파리 거지들이 모여 밤늦게까지 집 주변서 회식을 한다. 회식 소음에 시달리고 나면 이런 프랑스의 뉴저지에 집을 구했으면 어땠을까 짧은 후회를 하게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0512@Fondation Cart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