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이 없었다. 파리의 우기인가. 장마인가. 7일 연속 비가 내렸다. 물론 파리 봄을 기다리는 외국인 거주자에겐 싫지만, 이 비를 반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유럽은 최근 몇 년간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었으니 파리 우기가 반가울 수도. 달팽이도 신났다. 카르티에 미술관 앞 잔디에 달팽이 군중이 모였다. 달팽이에게 좀 미안한 얘기지만 프링스 달팽이는 한국보다 크고 토실토실해서, 누구라도 한 번쯤 요리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법하다. 실제로도 맛있고. 그나저나 주말 일기예보를 보니 비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