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4@Rue des Saint-Pères

by 알스카토


프랑스 사람들은 뭐든 잘 버리질 않는다. 수집광들이다. 대부분 집에 꺄브 Cave라는 창고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아무리 보관 장소기 넓어도 엔트로피는 증가하고 무질서가 한계에 도달하면, 보관 중인 걸 팔아야 한다. 이 사람들도 우리처럼 계절 바뀔 때 대청소를 하는 건지, 이맘때 벼룩시장이 일요일마다 여러 곳서 열린다. 오르세 미술관 주변 6구엔 고급 앤티크샵이 많은데, 바로 그 근처서 중고 시장판이 열렸다. 주민들이 파는 것도 앤티크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물건들. 차이라면 자기 꺄브에서 꺼내온 것들이란 점. 어른들이 자기가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팔면, 꼬마들은 그 장난감을 싼값에 득템 한다. 방브 Vanve 시장 같은 유명 벼룩시장을 찾을 필요 없다. 프랑스에선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앤티크 수집 취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사실 좀 부럽다. 물론 최소한의 안목과 취향은 있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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