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쓴다. 그 타인이 외국인이라면 더더욱. 두유노 김치나 두유노 박지성 같은 질문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것. 바로 여기에 우리의 열등감이 있다. K팝, K콘텐츠가 보편화 돼서 우린 진심으로 좀 쿨해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보면 뭔가 감사하다. 오늘 한국 문화원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를 겸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는데, 참석자들이 매우 힙하다. 파리의 힙스터들이 모여, 떡볶이를 먹고, 부산의 달동네 사진에 관심을 보이니, 이 또한 신선하다. 특히 한국 수산시장의 평범한 간판에 열광하는 파리 인플루언서들을 보며, 내가 파리 사진 찍는 모습을 파리지앵이 보면 이리 우스울까 싶었다. 저게 뭐라고 저리도 사진을 찍어대는지. 그래도 파리 힙스터들에게 인정받으니 뭔가 모를 자신감이 좀 생긴 건 부인할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