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가장 큰 아쉬움은 해산물이 비싸다는 점. 반대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포르투갈은 해산물, 그것도 생선구이의 천국이다. 심지어 6월은 정어리 축제가 열리는 달. 정어리는 리스본 수호성인인 성 안토니오와 관련이 있어 더 특별하다는데, 사실 대서양 정어리의 끝내주는 맛이 축제의 본질일 터. 실제로 6월은 정어리 시즌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6월-10월)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온 사람답게, 난 정어리를 수족관 물개나 먹는 하급 생선 정도로 여겨왔다. 하지만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친, 그릴 마스터의 손을 거쳐 완성된, 생선육즙이 철철 흐르는 리스본 정어리를 먹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뼈가 성가시지만 참아줄 만하다. 특히 정어리나 생선구이는 냄새가 강렬해서 조금만 허기가 있는 사람은 식당앞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장사가 잘 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