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포르투갈을 연휴가 시작된다. 오늘이 휴일이고 담주 월요일도 휴일인데 정어리 시즌도 시작했으니 이 사람들이 얼마나 신나겠는가. 어젯밤,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거리엔 행복한 사람이 넘쳐났다. 오늘 아침 리스본 해안가를 달려보고자 아침 일찍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 항구에 위치한 클럽들에 사람들이 가득했고, 일부는 클럽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 7시가 아닌 아침 7시의 풍경이었다. 내부는 위험할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새벽 1시스러운 음악 소리는 아침을 시끄럽게 열고 있었다. 이게 바로 남유럽의 낙천인가. 케세라세라. 물론 항구를 벗어나니 한밤중 파티의 흔적이 남은 거리를 치우는 성실한 노동자와 나 같은 눈치 없는 외국인 조깅족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만난 포르투갈 대학생 토마스는 날 보자마자 주 69시간 근무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아침까지 클럽에서 노는 사람들이니, 한국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싶다.(아침까지 클럽에서 노는 니들도 난 이해가 안 간다만..) 난 토마스에게 69시간 근무는 없던 일이 됐다고 정정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