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 포르투갈은 극심한 재정 위기를 겪었고, 돈이 필요했지만, 투자를 유치할 산업이 없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관광업 부흥에 더 집중했다. 특히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인 투자 이민을 장려했다. 리스본에 와보면 해안 도시란 것, 골든 게이트 같은 큰 브리지가 있고 언덕이 많으며, 거길 다니는 트램이 유명하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미친 집값에 힘들었던 미국인들은, 포르투갈 정부에서 친절하게 투자 비자(일명 골든 비자)를 발급해 주는데,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리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리스본 잡값은 미친 듯이 올랐다. 에어비앤비도 들어왔다. 이제 리스본은 더 이상 한적한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가 아녔다. 물론 나 같은 관광객이야 잠깐 비싸게 먹고 자면 그만이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은 미친 집값에 도시를 떠나야만 했다. 도시가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도 때론 이렇게 주민들을 괴롭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