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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Passerelle Debilly

by 알스카토


레드불팀의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경해 온 난 황소 두 마리만 보면 '쿨하다', '힙하다'같은 단어부터 떠올린다. 마케팅의 최고봉 레드불팀에 제대로 작업당한 게 분명하다.(정작 고카페인 함유 레드불은 안 마시지만)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Felix Baumgartner의 스페이스 다이빙을 보고 떠오른 두 가지 질문, '이걸 왜 하지'와 '이걸 하다니'가 레드불의 익스트림한 도전엔 일관되게 적용되고, 바로 이 두 질문에 그들의 쿨함과 힙함이 발산된다. 쿨한 레드불이 어제 에펠탑을 배경으로 센강에 다이빙대를 설치했다. 절벽 다이빙 같은 레드불 특유의 익스트림 액티비티의 일환이다. 센 강 다이빙도 어느 익스트림 스포츠 못지않은 건, 파리 노숙자와 관광객의 노상방뇨, 보트들에서 나오는 연료 찌꺼기에, 거대한 대장균 군락을 극복하고 물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목숨 건 다이빙. 그럼에도 레드불이 센 강에서 도전을 하는 이유는 바로, 에펠탑과 다이버가 한 앵글에 담기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이러니 쿨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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