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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Bandol

by 알스카토


지중해는 역시나 잔잔했다. 대서양이나 북해보다 이곳이 휴가와 잘 어울리는 이유다. 니스, 칸이 있는 코트다쥐르 쪽 지중해가 가장 유명하지만, 파리로 운전해서 돌아갈 일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프로방스지역 지중해를 선택했다. (코트다쥐르에서 파리로 가려면 알프스를 넘어야 한다) 방돌은 프로방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이며 특히 로제 와인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보통 로제와인은 화이트와 레드를 섞어서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레드와인의 제조 방식과 거의 같다. 다만 껍질을 제거하고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색이 옅고 화이트 와인과 맛이 비슷한 거다. 주변에 유명 와이너리 및 와인 투어도 많았지만 아이들 성화에 곧장 방돌 항구 근처에 위치한 Renécros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프랑스에서 만나기 힘든 고운 모래 해변이었다. 확실히 남부 프랑스는 햇빛이 성난 것처럼 강렬했고, 그 때문인지 아니면 페인트칠 때문인지 선명한 색깔의 아우성이 매 풍경마다 느껴졌다. 폭염이니 뭐니 해도 유럽의 휴가객들이 남부 유럽으로 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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