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스카토 Aug 08. 2023

0807@Rue d'Argenteuil


파리에 온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프랑스 음식이 뭔지 모르겠다. 전식과 디저트를 꼭 챙겨 먹고, 프랑스스러운 다양한 디저트가 있으며, 음식을 아주 오래 먹는 식문화는 알겠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의 피자와 일본의 우동을 여기선 찾진 못했다. 프랑스 대표 메뉴가 뭔가요란 질문은 왜 숫자를 그렇게 세나요란 질문 다음으로 프랑스인들을 우물쭈물하게 만든다. 파리에 오래 거주한 동료는 지인이 오면, 이탈리아 식당에 데리고 간다. 왜 파리서 이태리 음식이냐는 난감한 질문은 빠지지 않는다는데 그분 입장선 답답할 수밖에. 파리서 제일 맛있는 곳으로 왔을 뿐이니. 파리가 딱 그렇다. 맛있는 프랑스 음식은 뭔지 모르겠으나 전 세계 맛있는 식당은 많은. 요즘은 한식당이 대세다. 한식당에서 밥 먹는 프랑스인을 보고 혼자 우쭐하던 시절은 옛말이다. 뉴욕타임스엔 '36시간'이란, 꽤 오래된 여행 코너가 있는데, 최근 파리 기사에서 한식, 일식이 몰려있는 지구를 안내하며 한식당을 소개했다. 먹어봤더니, 정통 한식은 아니지만 묘하게 한식스러운, 그래서 프랑스인들에겐 더 친숙할듯한 좋은 입문용 한식당였다. 요즘 파리서 만난, 요리 좀 한다는 한인들은 전부 한식당 여는 생각들을 할 정도로 한식은 인기다.

매거진의 이전글 0806@Beaubour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