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Schlossplatz Stuttgart

by 알스카토


나치 독일의 주요 정치적 도시중 하나였던 슈투트가르트를 연합군이 가만 놔둘 리 없었고, 역시나 수차례 공습으로 도시의 건물 대부분이 큰 파괴를 입었다. 슈투트가르트처럼 당시 피해를 크게 입은 도시들의 특징은 한국 여의도 느낌이 많이 난다는 것. 도시 복원 과정에서 바르샤바처럼 올드타운을 복원한 곳도 있고, 로테르담처럼 완전히 현대화된 빌딩 숲을 만든 도시도 있지만, 슈투트가르트는 그 가운데를 선택했다. 깔끔하고 모던하지만 레트로한, 웨스앤더슨 영화 세트 느낌이 난다랄까. 그나마 내가 찾은 왕의 광장엔 유럽 여행에서 기대할만한 건축들이 딱 한 줌 모여있다. 때문에 이곳은 축구팬(정우영 선수), 혹은 자동차 마니아(벤츠 박물관, 포르셰 박물관)가 아니라면 굳이 들르지 않는 전형적으로 재미없는 유럽 도시다. 하나 흥미로운 건 슈투트가르트가 보통 유럽 도시와 달리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고 남산타워처럼 생긴 방송탑이 있는 데다, 건축물도 모던해서 한강 맞은편에서 바라본 한남동 이미지가 많이 생각난다는 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08@Cannstatter Volksf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