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 축제하먼 옥토버페스트만 떠올리는데, 뮌헨 옆 슈투트가르트에도 비슷한 규모의 맥주 축제가 있다. 칸슈타트 축제. 우리로 치면 추석과 비슷하다. 농업축제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10개의 맥주 텐트를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텐트 안에선 물론 맥주를 마신다. 제일 작은 사이즈가 1리터. 내가 찾은 날은 축제 마지막 날이라, 힙한 베를린 클럽 분위기로, 전통 지역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음날 회사 출근도 잊은 채, 광란의 테크노 군무를 즐기고 있었다. 프랑스 사람들이 제각각 삼삼오오 무질서하게 파티를 즐기는 것과 달리, 독일은 노는 것도 일사불란하게 대오를 갖춰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우리는 독일 스타일에 더 가깝고. BMW 본사가 있는 뮌헨의 도시 지명도가 한국에선 훨씬 높지만, 사실 슈투트가르트엔 벤츠, 포르셰 본사가 있다. 축구도 맥주 축제도 뮌헨에게 밀리는 슈투트가르트지만, 자동차 산업만큼은 한 수 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자동차 산업 선두 도시라고 하기에 칸슈타트 축제의 놀이기구나 식당들 분위기가 미국 시골 유원지 느낌이 들었는데 날이 어두워지고 조명이 켜지니,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느낌의 레트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연출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풍경이 나른하고 몽환적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