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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Dec 11. 2023

1210@The royal palace

Stockholm


세계사가 유럽사 중심으로 서술됐다는 비판처럼, 유럽사 역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심의 서유럽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 스웨덴의 조상 바이킹족은 일찍부터 유럽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30년 종교전쟁이나 반나폴레옹 연합 땐 스웨덴도 직접 유럽 대륙의 일에 간섭했다. 역사적으로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밀접하며, 서로 전쟁도 많이 했다. 보통 사람들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3개국을 묶어 설명하지만 이 동네의 맹주이자 라이벌은 스웨덴과 덴마크다. 스웨덴에 가면 덴마크인들이 쳐들어와  저지른 만행을, 덴마크에 가면 반대의 설명을 듣게 되는데, 실제로 하도 여러 번 싸워 이기고 지고를 반복했다. 당연히 스웨덴의 심정적 라이벌은 노르웨이나 핀란드가 아닌 덴마크다. 그렇다면 노르웨이는. 존재감이 약하다. 노르웨이 왕국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스웨덴의 지배를 오래 받다가 20세기 초에 독립한다. 노르웨이 해안은 피요르드라 무역항으로의 가치가 전무해, 스웨덴은 순순히 노르웨이 독립을 승인했는데, 훗날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대규모 석유가 발견된다. 핀란드는? 그냥 지리적으로만 가까운, 모르는 사림이다. 뼈대 있는 스웨덴 왕실의 현재 국왕은 칼 16세 구스타프다. 왕실 근위대의 교대 세리머니를 보며, 우리에겐 낯선 입헌군주제의 전통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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