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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Jan 08. 2023

0107@Troyes


프랑스는 축구를 잘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둘째는 프랑스에 오자마자 파리 축구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고, 아내는 동네 애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을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클럽을 찾아낸 뒤, 허겁지겁 애를 등록시켰다.  첫 날 유니폼 2벌에 트랙재킷과 바지를 하나씩 주며 비용은 300유로라고 말하기에 우린 당연히 '다음 등록일은 언제냐' '매달 1일이 등록일인 거냐'라고 물었다. 클럽 담당자는 당황해하며 우리말을 이해 못 했고, 한참 뒤에 300유로가 1년 치 비용임을 알게 됐다.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프랑스에 고마워했던 순간이다. 둘째를 동네 클럽 ACP15에 가입시킨 뒤, 그곳에 있는 애들 축구 실력에 일단 놀랐고, 시간이 좀 지난 뒤 친선경기를 다니면서는, 여기 애들이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란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강남 3구 만하다는 도시에 축구장과 클럽은 또 어찌나 많던지. 오늘 파리에서 두 시간 거리 떨어진 Troyes에 친선전 하러 가서 14대 2로 지고 왔다. 15대 2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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