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Troyes

by 알스카토


프랑스는 축구를 잘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둘째는 프랑스에 오자마자 파리 축구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고, 아내는 동네 애들이 입고 다니는 유니폼을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클럽을 찾아낸 뒤, 허겁지겁 애를 등록시켰다. 첫 날 유니폼 2벌에 트랙재킷과 바지를 하나씩 주며 비용은 300유로라고 말하기에 우린 당연히 '다음 등록일은 언제냐' '매달 1일이 등록일인 거냐'라고 물었다. 클럽 담당자는 당황해하며 우리말을 이해 못 했고, 한참 뒤에 300유로가 1년 치 비용임을 알게 됐다.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프랑스에 고마워했던 순간이다. 둘째를 동네 클럽 ACP15에 가입시킨 뒤, 그곳에 있는 애들 축구 실력에 일단 놀랐고, 시간이 좀 지난 뒤 친선경기를 다니면서는, 여기 애들이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란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강남 3구 만하다는 도시에 축구장과 클럽은 또 어찌나 많던지. 오늘 파리에서 두 시간 거리 떨어진 Troyes에 친선전 하러 가서 14대 2로 지고 왔다. 15대 2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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