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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Jan 25. 2023

0124@Stockholm


10시쯤 밝아지나 싶더니 2시가 되니 어두워진다. 3시면 심야가 된다. 짧은 낮 시간도 끝도 없이 우중충하다. 파리는 애교에 불과한 스톡홀름의 우울한 겨울. 날씨 투정을 했더니 스웨덴 주민 한 분이 말한다. 오늘 정도면 별로 나쁘지 않은 걸. 해도 떴잖아. 고개를 들어보니 회색 구름 가운데 500원 동전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 파란 하늘을 그렇게라도 봤다면, 이분들은 만족한다. 그마저도 못 본다면, 화사한 건물의 색을 보며 위안 삼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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