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코펜하겐적인 곳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 덴마크 지인은 The Playhouse라는 모던한 공연전시장으로 날 데리고 갔다. 내 반응이 신통치 않자 Jazzhus Montmarte의 공연을 소개해줬고 재즈 문외한인 내가 공연보다 맥주에 더 관심을 보이자 결국 그분은 알겠다는 듯 로젠보르그성을 보여줬다. 여긴 3-40년 전 코펜하겐 사진첩에 나오던 곳인데 요즘 코펜하겐의 이미지는 Playhouse의 세련됨, 모던함과 더 어울린다는 설명을 그분은 덧붙이셨지만 그래도 코펜하겐 하면 안데르센 동화지,라고 난 생각했다. 동화 속 마녀가 살고 있을 것 같은 그런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