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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Jan 29. 2023

0128@Monoprix, Vaugirard


동네 마트엔 공용 피아노가 한 대 있다. 놀라운 건 갈 때마다 누군가 거기서 수준급 연주를 하고 있다는 점이며.  더 놀라운 건 연주자의 세대, 성별이 아주 다양하다는 거다.(허리굽은 백발노인의 피아노 연주리니..) 이곳이 내가 모르는 피아노 전문가들의 버스킹 명소가 아니라면(동네 마트다! 설마) 바로 여기에 우리가 프랑스를 많이 따라왔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지우지 못한 갭이 있음을 느낀다. 배고픔의 문제가 우리나라만큼 심각하지 않았던, 그래서 잉여로운 생활을 다채롭게 발전시킨, 복 받은 나라,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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