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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Champs-Élysées

by 알스카토


점심 먹고 산책하다 동료와 화려한 건물에 들어갔다.

-호텔인가요?

-젠틀맨's 클럽이라네요.

-젠틀맨 클럽?

한국에서 평생 길들여진 내 상상력의 범위는 빈약했다.

-프랑스인은 이런 고상한 건물에서 스트립쇼 같은 걸 하는 건가?

물론 아녔다. 여긴 말 그대로 진짜 젠틀맨의 클럽, 그러니까 신사들이 자신들의 고상한 취미를 논하고 문화, 예술, 사회 다방면의 고준담론을 나누다 가끔 비즈니스의 팁을 얻으며 인맥도 활용하는 곳이었다. 점심시간, 신사들의 회합은 한창 진행중이었다. 이런 걸 보면 여기가 유럽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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