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타고난 복福중 하나가 녹지다. 특히 파리 양 옆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불로뉴Boulogne 숲과 방센Vincennes 숲의 규모는 도심 근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다. 루이뷔통 재단 건물에서 불로뉴 숲을 보고 있으면 쥐라기 시대의 자연림을 보는 느낌마저 든다. 허파 역할의 두 숲도 모자라, 베르사유와 파리 사이엔 뫼동Meudon 숲도 있다. 이른 주말 아침, 친선 경기를 위해 찾은 뫼동 숲 인근 축구장엔 서리가 내린 잔디 위로 해가 뜨고 있었다. 축구공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 가운데서 아이들은 몸을 풀기 시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