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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Feb 13. 2023

0212@Musée d'art Moderne Paris


앙리 마티스는 1930년 미국의 백만장자 알버트 반스의 초대를 받았다. 반스는 자기가 곧 설립할 전시관의 디자인에 맞춘 특수 작품을 의뢰했고, 마티스는 당시 꽂혀있던 주제, 춤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번 그렸던 작품을 뒤엎는 등 3년에 걸쳐 힘겹게 그림을 완성한 마티스에게 미국에서 전보가 도착한다. '선생님 죄송한데, 전시관 사이즈를 잘못 측정해 가신 거 같습니다.' 박물관 디자인에 맞춰 그린 작품이었기에 마티스는 같은 작품을 다시 그려야 했다. 외국에 오니 바보 같은 실수가 생활화됐다. 자학이 일상이 됐을 때 들은 마티스의 실수담은 큰 위안이 됐다. 거장도 실수를 한다. 덕분에 같은 작품을 미국과 프랑스에서 볼 수 있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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