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과일·채소 값 등이 폭등한 가운데 판매처별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0일 시는 지방물가의 안정적 관리와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매월 물가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2월 기준 눈에 띄는 품목은 단연 사과, 배, 방울토마토 등 과일류와 흙대파,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다.
사과(부사 1개, 300g)는 최근 '금사과'로 불릴 만큼 전년 동월 평균 1821원에서 91.13% 오른 3480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배(신고배 1개, 500g)가 같은 기간 2559원에서 4338원으로 69.49%, 방울토마토(1kg)가 8919원에서 1만 2827원으로 43.81% 올랐다고 집계됐다.
과일과 함께 채솟값도 급등세를 보였다.
흙대파(700g)가 2647원에서 40.16% 오른 3711원, 배추(1포기, 1kg)가 3164원에서 4169원으로 31.77% 상승했다.
이밖에 시금치(1단, 200g)가 1882원에서 23% 오른 2315원, 애호박(1개, 300g)이 2517원에서 18.1% 오른 2973원이다.
더욱이 판매처별로 가격차이가 심하게 나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 사과, 배, 방울토마토 등 과일류는 재래시장이 저렴하며, 흙대파, 배추,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는 마트에서 낮은 가격이 형성돼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백화점, 대형마트, SSM, 일반 마트, 재래시장, 식자재마트 별 가격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사과 등 과일과 채솟값 상승은 전국적으로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하지만 천안시의 물가가 높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있어 올해 물가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자세한 물가 정보는 천안시 누리집 '소비자 물가동향'을 참고하면 된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