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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천안논단

천안, 지난해 추석부터 코로나 확진자 수직상승

by 하재원


천안 관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5일 오후 11시 50분 기준 590명으로 집계돼 일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민뿐만 아니라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과 소방관 역시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우려했던 오미크론의 확산은 앞서 2021년 추석 명절 직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9월 추석 명절 직후 확진자 수는 10월 397명을 시작으로 11월 1050명, 12월 1868명으로 급증했다.



또 2022년 1월 3182명을 넘어섰으며 2월 5일 0시 기준 5일간 1490명을 기록하는 등 현재 계단식 수직 상승 중이다.





이렇듯 수직 상승한 이유는 명절 가족 모임이나 지인 간의 만남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결국 명절이 코로나 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시가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해 1월 29일 신속항원과 비상 진료체계 등 선제방역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전파는 막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확산세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시민뿐만 아니라 경찰이나 소방공무원까지 공무 수행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5일 오후 1시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칫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에 처할 뻔했다.



당시 경찰이 머리 통증과 이명 현상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A(34·여)씨에 대해 자가검진키트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119를 통해 A씨를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뒤 PCR 검사를 받게 해 귀가 조처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시민 A(44)씨는 "천안지역 내 확진자가 600명 가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최근에는 누구에게서 전염됐는지 모르는 사례도 많아 겁이 날 정도"라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하지만 서로 다투고 있을 때 코로나 19 감염 여부 등을 묻기 어려울 경우가 많다"며 "조사에 앞서 체온계로 먼저 측정은 하지만 신고자 등이 진정이 된 후 하기 때문에 불안하기는 하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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