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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천안논단

천안 청당초 신입생 배정 앞두고 아파트 주민 간 갈등

by 하재원


천안 청당동 지역 아파트 주민들 간 2023년 청당초등학교 신입생 배정을 앞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청당벽산블루밍 초등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 벽산블루밍이 입주한 이래 인근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신규 아파트 9000세대가 입주하면서 초등학교 배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청당벽산블루밍 입주민들은 2023년에도 청당초등학교에 배정될 것을 기대했지만, 초등대책위원회가 천안교육지원청에 확인한 결과 새로 조성되는 능수초등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당벽산블루밍 입주민들은 인근 청당서희스타힐스와 청당코오롱하늘채 아파트 분양 당시 청당초에 학생 배치가 될 수 없다는 문구를 유의사항 등에 명시해 안심해 왔다.





또 중도일보 '천안교육청, 청당초 학생 배치 불가'<2018년 10월 15일 14면 참조> 보도와 관련, 교육지원청은 청당코오롱하늘채 입주민 등이 청당초등학교에 학생 배치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어 아파트 입주민 간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청당벽산블루밍 초등대책위는 청당초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교육청, 동사무소에 알리는 등 입주민의 자녀들이 원하는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청당벽산블루밍 초등대책위 관계자는 "타 아파트의 이득을 위해 강제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학군 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책위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벽산블루밍 자녀들을 그대로 청당초에 배정하길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근거리 배정이 원칙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법령상 학급편재와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통학구역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또한 장기적인 학생 수 변동추이 및 수용 규모를 예측해 과밀화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배치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당동의 관할 구역인 청룡동의 인구는 2010년 8월 기준 3만7443명, 2022년 8월 기준 5만503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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