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방물가의 안정적 관리와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매월 1회 실시하는 물가조사에서 배추 1포기 최대금액이 2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통배추 1포기 2.5kg 약 30cm의 평균가격이 1만3085원에 달하고 최대 1만8480원에 판매되는 업체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일반마트, 재래시장, 식자재마트 37곳 등에서 확인한 결과다.
2022년 8월 배추의 평균 가격은 8456원이었지만, 9월에는 전월 대비 54.73%가 급등하면서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게다가 인근 지역과 평균 물가 비교 현황에서는 배추 2kg 이상 평균가격이 청주시 9167원, 평택시 9863원, 아산시 1만1800원으로 관내 업체가 많게는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상황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통배추 1kg 1포기 평균가격이 1000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金배추'가 천안시민들의 생활에 현실로 다가왔다는 지적이다.
실제 2021년 동월에 조사된 대형마트 4곳의 배추가격은 1850원, 1660원, 1620원, 1970원으로 평균 가격은 1775원에 불과했다.
이를 2021년 9월과 2022년 9월의 kg 단위 치환해서 비교해보면 전년 대비 배추가 2.5kg 기준 8648원이 비싸졌고, 수치상 295%가 증가해 3배가량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는 "배추 등 농산물은 수확량이나 유통량을 조절할 수 없어서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며 "다만 김장철 시기가 다가오면 배추 유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안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