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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Apr 08. 2023

경영자 vs 기업가

지금은 더 많은 기업가가 필요한 시대다


여러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는 희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 경제 심지어는 교육분야까지 어느 곳 하나 위기의 징후가 뚜렸합니다.


저는 이 위기가 형이하학적인 사회에서 형이상학적인 사회로의 진화 

다시 말한다면 물질문명에서 정신문명으로의 진화 단계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양적성장이 결국 기후위기를 초래했고 따라서 더 이상 이대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펜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DX)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는데 이제 기후위기로 인해 인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꺠달아야만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기후위기를 극복하면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갖게 될 지 모릅니다. 펜데믹으로 디지털세계가 가속화되었듯이 말입니다. 


기업가정신을 전파하는 (사)도전과나눔의 이금룡 이사장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경영자와 기업가는 근본부터 다른 데 한국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가 많은데 반해 일본에는 기업가 보다 경영자가 많아서 우리와 비교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기업가 보다 경영자가 더 많아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창업가들 조차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가는 경영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경영자와 기업가는 무엇이 다를까요? 그것은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데 

기업가는 형이상학적 가치, 사회적 가치 즉  홍익을 추구하는 자이고 

경영자는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하는 자라는 것이죠.  


지금 이 시대는 지금까지의 모든 상식이 파괴되는 상황이라 경영자보다 기업가가 필요합니다. 

더 많이 생산하는 노하우를 가진 경영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돈을 버는 경영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를 가속화한다면 말이죠.


이제는 지속가능한 새로운 상식을 찾아야 합니다. 

진정한 위기는 위기 그 자체가 아니라 대안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위기라는 것이죠.

그 대안을 찾는 것은 경영자가 아니라 기업가입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경영자와 기술자를 키워 낸 대학 무용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재단은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중퇴자에게만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대학을 중퇴할 정도의 도전정신이 없는 자는 기업가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앞으로 경영자의 역할은 점점 더 스마트한 기계들이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광풍이 불고 있는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경영자, 예술가, 의사, 법률가, 회계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겠죠.


기업가는 세상의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자들입니다.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호기있게 나서는 자들입니다.

기업가들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문제의식이 없는 자는 기업가가 될 수 없습니다. 

chatGTP는 앞으로 갈수록 스마트한 대답을 해 주겠지만 질문할 수 없다면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지구의 모든 생물종이 풍요로운 공존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일 것입니다.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기후행동을 하려면 공동체의식이 없으면 안되고 

기후행동이 확대되면 공동체의식도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전 인류가 이러한 운명공동체 문화를 갖게 된다면 

풍요로운 공존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쏟아지면서 인류는 새로운 문명사회를 창조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구는 지속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고, 인류는 풍요로운 공존을 누리며 신을 닮은 삶을 추구하게 될 지 모르죠. 이것을 이끌어낼 자들은 경영자가 아니라 기업가입니다. 수 많은 기업가들이 이와 같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야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매우 막막한 것 같지만  인류는 25년 전 인터넷광풍으로 디지털세계를 열었고, 불과 10년도 안되어 스마트폰이라는 우리의 인공신경망을 만들어 냈으며 이제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AI 등의 디지털기술과 지속가능발전(SD)을 위한 기후기술이 인류를 풍요로운 공존의 시대, 영성과 지성의 시대를 열어줄 단초를 체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후위기 해결도 도전적인 기업가들에 의해 불과 몇 년안에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상식이 자리잡게 되고 물질문명은 역사책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되겠죠. 


수 많은 기업가들이 나와 그런 시대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기업가는 알에서 병아리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질문명에서 지성사회로 지속가능한 풍요로운 공존이 이루어지는 사회로의 도약을 일궈내야 합니다.


우리 SDX재단이 하고 있는 일은 바로 이런 대변혁의 시대를 현명하게 딛고 일어서보자는 몸부림입니다. 정답도 없고, 여러가지 위험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물질문명의 상식이 하루아침에 깨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질문명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하기에 알을 깨고 병아리를 탄생시키는 도전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방법의 사회적 시스템에 도전하고 그렇게 새로운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포럼과 교육도 병해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가가 탄생하여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풀요로운 공존이 이루어진 세계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비록 그 과정에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그 과정을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업가로서 멋진 삶을 사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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