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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Dec 18. 2023

ESGG를 실천할 때입니다.

Ethical Sustainable Global Good


날씨를 예측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흔히 대구사과가 유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양구사과가 유명해 졌습니다.

몇 년 뒤에는 평양사과로 바뀔지 모릅니다.

 

대구사과든 양구사과든 맛있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산지의 이동은 농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꿉니다.

시베리아 동토가 농지가 되고 비옥했던 지역은 산업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국가는 생존을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그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갈수록 사회는 극도로 불안해 질 것입니다.


사회학자 로버트 퍼트넘은

사회적 자본이란 사회관계망에 의한 신뢰 정도로 정의하는 데

1970년대 초에는 미국의 노동 연령 가운데 60% 이상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20% 정도만이 타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회적 자본이 감소되고 있습니다. 


사회적자본의 감소는 자살과 약물의 남용 등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적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자살과 약물 남용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기후위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낙담자를 가파르게 증가시킬 것이고

이들의 삶의 불안은 사회적 자본을 더욱 감소시킬 것입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겠다는 국제 목표가 합의문에 처음 명시했고,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등에 합의에 이르렀지만

기후변화 속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미 지구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국제사회의 중론이며

2도를 넘기면 되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과학자들의 경고에도

국제사회의 대처는 매우 미흡하기 때문에

특히 청년세대들은 정부 및 부모세대에 대한 불신을 키우면서

급격하게 사회적 자본로 이어질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 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입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삶과 직결됩니다.

일상이 신뢰하지 못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겁니다.



지구적 윤리관(Ethical)에 따라 지속가능한(Sustainable) 방법을 강구하여

지구적 선(Global Good)을 추구하자는 ESGG를 제안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사회적 자본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청소년부터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지구적 선을 향해 자신들의

진로와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새롭게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두가 지구적 선을 향하는 지구공동체를 건설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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