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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Apr 20. 2019

지성사회(知性社會)로 가는길..

로봇이 득세하는 사회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지성사회(Intellectual Society)를 향하여...


인류문명은 고도화 된 개인들에 의한 집단지성의 구현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 인간 에너지를 활용하면서 시작된 인류문명은, 산업혁명 이후 기계 에너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양적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로 인해 인간의 근력과 감각, 그리고 이제는 지능까지도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기계에게 빼앗기는 실직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시간이 갈수록 기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들의 역할 중에 상당 부분을 떠안은 기계들과 차별화된 무언가를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인간에게 남은 차별화 요소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지성(Intellectual)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지성인이 되어야 한다.


지성인은 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책임과 의무 그리고 사랑으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자연과 인류사의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식하며 이를 해결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인공지능이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빠르게 정답을 외친다고 지성을 가질 수는 없다. 지성은 답이 없는 질문을 통해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지성인들이 유기적으로 또한 총체적으로 집단지성을 이루여 상상을 초월하는 초가치(Super Value)를 생산하는 사회가 되었을 때 지구온난화, 양극화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사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미래사회를 지성사회(Intellectual Society)라고 부르고자 한다. 지성사회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마치 신체적으로 성숙한 성인의 차별화 요소가 인성, 지성, 지혜, 지식, 인간관계 등과 같은 정성적인 것에 좌우되듯이 인류 문명도 이제 물리적 차별화보다는 질적인 가치가 더욱 중요한 다차원의 사회가 된다.   


정보화혁명으로 촉발된 다차원공간인 인터넷은 정보유통의 중요한 신대륙이 되었다. 그런데 인공지능및 블록체인 기술은 이 공간에서 현실세계의 개입없는 경제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다. 다시 말해 현실세계의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개입없이 상거래가 가능해 진 것이다. 특히 물리적 상품이 아닌 지적가치의 거래는 완벽하게 가능하다. 특히 사람간의 거래 뿐만 아니라 기계와 기계 또는 기계와 사람간의 거래도 가능하게 됨으로써 거래량은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많아질 것이다. 인류는 이러한 신대륙을 통해 상상 이상의  가치를 창조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성사회는 이처럼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이버공간을 통해 지성적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류문명의 한단계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다. 따라서 3차원의 현실세계의 통념으로 다차원공간을 규제하거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창조적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차원 세계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조성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다차원 공간의 사회경제적 공동체를 CISA (Cyber Intellectual Society Alliance, 사이버지성사회공동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CISA 란..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까지 개인에게 부여되지 않았던 많은 권리를 제공한다. 경제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언제부턴가 국가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화폐의 발권력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CISA는 자유로운 집단지성을 통해 새로운 초가치를 생산하는 사이버 공동체이다. 


CISA는 지구촌 누구라고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법정화폐없이도 자유스러운 상거래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 국가와의 세금문제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만약 아프리카의 A가 아시아의 B에게 암호화폐를 받고 자신의 음원을 판다, 다시 A는 그 암호화폐를 이용해 남아메리카의 C로 부터 온라인 음악수업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어느 나라 법정화폐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럴 경우 어느 국가의 통제를 받아야 될지 정의하기 어렵다. 반면에 만약 이들의 거래를 간섭하지 않고 인정한다면 상상 이상의 초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CISA는 현실세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지성적 창조활동의 중심으로서 인류 미래의 초가치를 제공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CISA 의 특징은.. 


CISA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공동체이다.


첫째, 개인이 의사결정 주체로서의 위상이 강화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정보사용이나 자산에 대해 제3자가 위임을 받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던 중앙집권적인 서비스들에서 벗어나 자신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주장할 수 있는 형태의 분산형 서비스들이 활성화 될 수 있다.  


둘째, 개인과 개인간의 정교한 물물교환이 가능해 진다

금융과 미들맨의 개입이 최소화 된 거래가 활성화된다. 따라서 이자와 같은 금융비용 및 거래비용이 최소화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지적재산이나 물리적 재산의 권리증을 또 다른 권리증이나 지적재산  또는 대안화폐나 화폐 등으로 직접 교환이 가능해 진다. 물론 최적의 거래당사자를 찾거나 신뢰 구축에 필요한 새로운 미들맨이 등장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미들맨과는 다른 역할을 수행하거나 범위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고도화된 개인을 위한 다양한 위임서비스가 가능하다

자신의 권리주장이 강화된 개인들이라도 이들을 도와줄 서비스는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거래 당사자를 찾아주거나, 거래물품 확인 그리고 물류 서비스 같은 것이다. 지금 서비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최종적인 거래 조건이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플랫폼 규정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간에 합의만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넷째, 자기주도적 경제및 사회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사이버공간에서 플랫폼에 의해 종속적인 권리주장만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도화된 권리주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전제로 새로운 사회질서가 구축될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컨트랙트에 의한 거래는 많은 거래를 보다 명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후과정에서의 범죄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사회안전망 구축이 매우 필요하며 또한 3차원의 현실세계와의 관계 정립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다차원 세계의 집단지성으로 사회적 초가치를 창조한다.

CISA의 활성화는 마치 인간의 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행동이 없는 지적활동을 법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듯이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CISA 내에서의 활동은 자율적 통제하에 보장되어야 한다. 다만 현실세계에서의 행위로 드러나는 경우 현실세계의 질서와 상충되지 않은 적절한 외교적 관계 정립이 필요하며 이렇게 CISA 내에서의 창조적 활동을 통해 얻어진 정제된 결과물이 현실세계에 접목되는 방식으로 다차원 세계의 질서가 만들어진다면 인류 문명의 사회적 초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ISA를 위한 WISA의 결성..


CISA는 지성사회의 초가치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CISA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는 CISA의 자율적인 거버넌스 구축이다. CISA 멤버들의 직접 민주주의를 통해 거버넌스가 수립되어야 하며, CISA 내에서의 신뢰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노력이 글로벌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는 현실세계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3차원의 현실세계는 다차원 세계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모든 통념이 다차원으로 바뀌어야 하는 데 그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식있는 전 세계 리더들과 함께 CISA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세계지식사회연맹(WISA; World Intellectual Society Alliance)를 결성 하고자 한다.


WISA는 지성사회로의 도약을 촉진하기 위하여 CISA의 거버넌스와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및  각종 제도를 제안하고, CISA가 지성사회를 위한 인류의 새로운 인프라임을 인정받고 현실 세계와의 긴밀한 관계 정립을 통해 지성사회의 틀을 만들어 나아가고자 한다. 



지성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1)  인류는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여 초가치를 지향한다.

인류 문명이 양적성장의 한계에 와 있음을 받아들이고 서둘러 질적 성장을 위한 지성사회로의 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이를 추진해야 한다. 


2)  모두가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되어야 한다. 

산적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성적 창조활동이 인간의 새로운 동력임을 인식하고 이를 추진할 지성인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을 주입하고 정답을 가르치는 지금의 교육방식이 전면적으로 혁신되어야 한다. 이것은 현실세계의 가장 시급하고도 필요한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3)  사이버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야 한다.

사이버세계는 인간의 뇌에 해당되는 곳이며 인류의 신천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새로운 초가치의 생산기지인 CISA를 체계적으로 건설하여 지성사회로의 진입을 촉진한다. CISA는 구성원의 합의에 의한 민주적 거번넌스를 통해 새질서를 창조하고 초가치를 생산한다. 


4) 현실세계와 사이버세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양적성장 위주로 이루어진 현실세계와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사이버세계와의 관계설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CISA는 현실세계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초가치가 생산되도록 해야 하며 현실세계는 CISA의 자유스러운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따라서 이 두 공동체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


5) 지성사회는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의 기본생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인류가 지성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가능성 제고와 기본생활의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지구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양극화 문제, 기아, 질병, 지구온난화 문제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총체적으로 집대성한 새로운 주거환경으로의 혁신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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