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쌈박한 해결책

발전소와 송전탑을 짓는 대신 미래를 위한 구조적 투자가 필요하다

by 전하진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 편리함 뒤에는 거대한 청구서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전력(電力)’이다.

생성형 AI가 질문 하나에 답을 하기 위해 소비하는 전력은 일반 검색의 10배가 넘는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뇌가 에너지의 20% 정도를 사용하는 것에 비유된다.

또 한 가지 뇌출혈과 같은 조그만 문제에도 인간의 몸은 크게 손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요청한 전력 용량만 신규로 732개소에 약 49기가와트(GW)에 달한다. 원전 50기를 지어야 감당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바야흐로 ‘에너지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여전히 낡은 방식, 즉 ‘머니로직(Money Logic)’으로 이 위기를 풀려 한다는 점이다.

머니로직의 해법은 단순하다. "전기가 부족하니 발전소를 더 짓고, 송전탑을 세워 전기를 끌어오자."

하지만 이것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고장 난 공식이다. 발전소를 지을 땅도 부족하거니와,

그 전기를 수도권으로 실어 나를 송전망 건설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거의 불가능하다.

10년, 20년이 걸릴지 모르는 송전탑 건설을 기다리다가는 대한민국의 AI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 것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중앙에서 공급을 독점하는 머니로직에서 벗어나,

개개인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분산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쯤에서 에너지 문제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은 단순히 전기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기술적 과제를 넘어,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을 무엇이 떠받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image.png

지금의 중앙집중형 전력 시스템은 효율적이지만, 기후 재난이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동시에 무너질 수 있는 취약함도 함께 안고 있다. 사실은 에너지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생존의 전면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제는 에너지를 단순한 자원이나 비용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삶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생존의 기반 조건,

다시 말해 에너지 생존 주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이는 국가나 거대한 시스템이 멈추더라도, 최소한의 삶은 스스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자는 제안이다.


그 핵심에 바로 ‘살림셀(Salim Cell)’이 있다.

image.png


살림셀은 가정과 건물이 에너지 소비 주체에서 생산 주체로 거듭나는 가장 작은 자립 단위다.

계산은 명확하다. 2030년 예상되는 AI 전력 수요 증가분인 18테라와트시(TWh)를 기존 방식대로 충당하려면,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에만 3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이 막대한 돈이 고스란히 사회적 갈등 비용과 매몰 비용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반면, 똑같은 예산으로 전국의 주택 450만 호를 3kW급 살림셀로 전환한다면 어떨까?

450만 개의 살림셀은 18TWh의 청정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별도의 송전탑도 필요 없다. 유휴지를 활용해 태양광, 풍력 등으로 조각발전을 하면 된다.

생산된 전기는 지역 내 데이터센터에서 바로 소비되는 ‘지산지소(地産地消)’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다.

발전소 건설에 쓰이는 30조 원은 소수 기업의 매출로 끝나지만,

살림셀 보급에 쓰이는 30조 원은 국민 개개인의 자산이 된다.


그 이후 연료비 그리고 핵 폐기물 처리 비용 등 막대한 운영자금은 계산에 빠져있다.

또 한 가지 큰 장점은 수 많은 가구들이 기후위기 등 갈수록 심해지는 재해에 강력한 회복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은 에너지를 생산해 AI 산업을 지탱하고,

그 기여도를 SCI(살림기여지수, Salim Contribution Index)로 인정받아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살림로직이 추구하는 ‘살림과 풍요의 경제’다.


송전탑 하나를 세우기 위해 수년 째 싸우고 있는 지금,

우리 곁에는 이미 수백만 개의 지붕과 베란다가 비어 있다.

이 유휴 공간들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할 발전소다.


AI 시대의 에너지 위기,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며 송전탑을 세울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에너지 생산의 주역으로 만드는 살림셀을 깨울 것인가.

image.png



이제 우리는 생존주권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머니로직의 탐욕을 멈추고, 살림로직의 지혜로 나아갈 때다.


>>>>> 살림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화일을 참조하세요 <<<<<


전략 보고서 원문:

오디오 북:

유투브 영상 : 살림셀, 벼랑끝 세상의 생존 설계도

keyword
작가의 이전글AI가 죽인 교육과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