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하진 Mar 13. 2020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제대로 대비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해외 길도 꽉 막혔다. 1997년이나 2008년 위기 때는 그래도 실물경제가 받쳐 주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실물경제도 시원치 않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실물경제의 대 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실물 경제의 혁명적 변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해 경고하고 혁신을 요구해 왔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수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고, 온라인의 발달은 오프라인의 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체계의 혁신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한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이 이미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이나 통찰력이 부족한 리더십에 의해 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게 될 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블록체인산업이나 타다와 같은 공유경제 산업, 핀테크 산업, 원격교육, 원격의료 등의 미래를 향한 도전이 기득권의 저항에 멈춰 서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혁명적 시기에 남보다 빨리 새로운 문명에 도전한 자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다. 자동차를 제일 먼저 발명하고도 기득권의 심한 저항을 받았던 영국은 독일에게 자동차 산업을 빼앗기고 말았다. 중동 국가들의 오일 파워도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그 지위를 미국에 넘겨주게 되었다. 이제 미국은 세계 1위 산유국의 자리를 45년 만에 탈환하며, 강국의 지위를 더 강화하고 있다. 아마도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어찌 되었건 이러한 문명사적 대 변혁의 시기에 코로나19는 기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로 인해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촉발할 것이며,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우리를 세차게 내몰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그 충격적인 변화를 예상 해 보자.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경험하게 된 비대면 서비스는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 확률이 커졌다. 따라서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와 지역화가 예상된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더라도 국경의 출입은 더욱 예민하게 까다로워질 것이다. 국경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방어체계도 민감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방어체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자족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욕구가 확대되며 분산화가 촉진할 것이다. 제조 분야도 기술 혁신으로 인해 대규모 생산 체제보다는 현지 생산 또는 소규모 다 품종이 가능한 일종의 Community Factory개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물류 시스템은 더욱 정교하고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기초적인 자족도시기능을 확보한 수 많은 도시 간의 글로벌화의 모습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가 발전하는데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형 에너지도 한 몫 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자리나 교육 등의 편의성 때문에 대도시로 몰려들었지만 비대면 산업이 활성화되어 동일한 수준의 교육이나 의료 서비스 그리고 일자리 등이 소규모 자족도시에서도 가능해 진다면 굳이 복잡한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도 큰 변화가 올 수 있으며 지구촌을 매우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혁명적 변화를 예상 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산화 된 새로운 주거 환경의 구축은 엄청난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주거 환경을 기반으로 새로운 교육, 의료서비스, 에너지체계, 폐기물처리, 교통수단, 통신수단 등 지금의 대도시 중심의 또한 글로벌 산업 체제 하에서의 모든 시스템을 분산 독립된 작은 공동체의 연합체와 같은 체제로 혁신을 추구한다면 그야말로 새로운 문명을 리드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주거환경을 Siti라고 정의하였다, Siti는 지속가능(Sustainable)한 기반을 갖추고, 자급자족(Self-sufficient)과 자아실현(Self-actualized)을 지향하는 미래의 삶의 방식을 뒷받침하는 스마트 시티(Smart-city)를 의미하며, 이를 위한 지능형 기술(Intelligent Technology)이 집적화(Integrated)한 도시를 의미한다.     




   Siti가 활성화되면 이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의 재 설계가 필요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신 산업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주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활성화가 기대되는 산업을 살펴보면, 친환경 산업, 탄소 배출권 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등의 지속 가능한 산업들과 스마트 팜, 지역화폐, 품앗이 등등의 자급자족관련 산업, 새로운 삶을 위한 자존감 회복교육, 정체성 교육 등 지성인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  워라벨 관련 산업, 스포츠, 문화산업 등 지성사회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필요하며, 이런 도시 인프라를 단순히 인간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것보다는 가성비나 안전 등 보다 최적화에 중점을 두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산업도 기대가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프라를 창조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구조의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재 구성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스티브잡스에 의해 플랫폼이 창조되고 그 기반에 수많은 앱이 장착되면서 과거 하드웨어로 개별적으로 구매를 해야 했던 다양한 서비스를 거의 무료로 사용하게 되었듯이  Siti도 미래 사회를 통찰 하여 새로운 도시 인프라를 창조하고, 그 기반 위에 다양한 도시 기반이 새롭게 구축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리드하는 리더십을 갖게 될 수 있다.      


  큰 틀을 창조하는 통찰력과 코로나19로 촉발된 엄청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도전 정신이 만난다면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부디 이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기생충’의 쾌거를 보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