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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Mar 23. 2022

미래를 지배하는 세가지 키워드

  우리는 지금 삶의 방식자체가 송두리째 변화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제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간다. 조금만 깊게 생각하면 불안은 더해지고 대안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 주변에 스멀스멀 로봇들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머지않아 주변에 사람보다 로봇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펜데믹 이후 불과 2~3년 만에 주문을 받는 로봇이 대세가 되었다. 몇 백 만원에 불과한 요리사로봇이나 바리스타로봇도 빠르게 보급되고, 자율주행자동차도 곧 도로를 점령할 것이다. 그 쯤 되면 인간을 대상으로 운전금지법이 적용될지 모른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미 광고모델도 등장을 했고 앵커, 기자, 통역, 변호사, 세무사 등 아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이 활동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단위 노동에 대한 가성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기 때문이다. 24시간 365일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지만 노조도, 휴가도, 임금협상도 필요 없다. 인간이 이런 로봇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진다. 따라서 인간만의 일을 찾기가 힘들어진다. 그런데 지금 학교에서는 여전히 로봇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 결코 로봇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러한 상식을 깨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암기를 누구보다 잘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위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역대금 산불, 태풍, 홍수, 가뭄, 펜데믹 등 지구는 인간이 저지른 이 생태계 교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지배할 3가지 키워드를 정리 해 본다.


 첫째, 지속가능발전(SD)이다. 


 이는 현실세계가 관리대상임을 반증한다. 지구의 관점에서는 지구촌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인간을 최악의 바이러스로 규정하고 있을지 모른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체를 멸종시켜온 호모사피엔스로 인한 현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구는 나름의 대책을 발휘하고 있는지 모른다. 펜데믹으로 코로나19는 지구의 면역체계로서 최악의 바이러스인 인간의 퇴치업무를 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인간이 이런 상황을 계속 이어간다면 더 강력한 지구의 반격을 받아 영원히 퇴출될 수 있음을 수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경제성장을 계속 추구한다는 것은 마치 과식을 멈추지 않고 비만의 고통을 자초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지금까지의 양적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지표에 의존하는 모든 경제시스템을 시급히 축소지향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화두는 바로 축소지향 또는 관리지향으로 상식을 바꾸자는 의미다. ESG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미니멀리즘, 선순환경제, 지속가능발전, Reuse, Recycle, Reform 등 다양한 형태의 축소지향의 경제시스템이 하루 빨리 상식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지구에서 최악의 바이러스가 아닌 면역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소수는 미래의 리더십을 갖고 부자가 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도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둘째, 디지털전환(DX)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가상세계의 무한한 확대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촌의 다른 생명체와 다르게 상상할 수 있고, 개념을 만드는 능력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세계에서 실행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이런 특징으로 인해 현실세계의 급속한 파괴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속가능발전을 통해 공존의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지금의 문명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극적인 진화가 필요하다. 공멸을 앞두고 원자폭탄을 쏘겠다고 으르렁 대는 작금의 세계질서는 인류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모든 생명체와 공존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홍익인간의 실천이다. 이타심을 가지고 우리가 남이 아닌 운명공동체임을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는 훨씬 평화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지구촌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가상세계가 무한히 빠르게 작동하여 우리의 지혜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디지털전환(DX)은 지혜수준의 극적인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의미한다. 인간은 정신세계를 통해 상상하고, 이를 구현해내는 놀라운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홍익을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창조하고 이를 현실세계에 구현하여 새로운 지구촌을 만들어야 한다. 어쩌면 창조주가 호모사피엔스에게 부여한 사명일지 모른다. 따라서 DX기반을 지금보다도 더 빨리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여 현실세계를 관리하고, 천박한 수준의 인류 문명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주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과학자들이 제시한 데드라인까지는 20년 남짓 남았다.


 셋째, 자아실현의 구현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 유일한 능력은 바로 상상하고 창조하는 것이다. 즉 자아실현을 구현하는 것이 로봇과 공존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아실현이 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알지 못한다. 지금의 교육은 자아실현을 구현하도록 하는 교육이라기보다 기능인을 육성하는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교육과는 무관하게 자아실현의 꿈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어쩌면 이로 인한 세대갈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자아실현을 구현할 수 있는 주거 환경, 교육 환경, 경제 환경 등 모든 것을 다 혁신하여 새로운 상식을 창조해야 한다. 각자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들이 이합집산 하면서 홍익인간이 상식이 되는 지구촌을 만드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만물의 영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디지털전환(DX)을 기반으로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하는 가운데 각자 자아실현을 통해 모두에게 이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모든 생명체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이제부터의 우리 삶의 모습이요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사명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만물의 영장으로 멋진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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