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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Mar 14. 2022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크라이나 사태, 산불 등 기후위기 상황을 보면서 

그 동안 산불로 고통 받던 지역에 정말 고마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역대 이렇게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었던 가 싶을 정도로 산불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고, 앞으로 더 빈번하게 우리 삶을 위협할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엄청난 고통과 인명피해를 발생하면서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3차 세계 대전으로의 확전이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건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인간들의 저급한 지혜수준에 대한 인식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부끄럽게 인간들은 지구촌 생태계를 가장 혹독하게 파괴하는 악성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가 된 것 같다는 점입니다. 


어항 속에 물고기들은 물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떼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설사 알고 있더라고 떼죽음을 피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를 어떻게 하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음이 다른 생명체들과 다른 점입니다. 그런 인간이 물고기처럼 지구가 오염되어 공멸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멸종을 길을 선택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인간이 지구의 만물의 영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우리 인간은 지구의 뇌세포 같은 역할을 하도록 계획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뇌 속의 세포들이 생각하게 하고, 기억하게 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인간도 이제 집단지성을 형성하여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지구촌의 뇌와 같은 구성체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만 잘 살겠다고 아등바등 대는 뇌세포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암세포처럼 파멸을 가져오는 것뿐이겠죠. 건강하게 연결되어 각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지혜를 품을 수 있을 때 뇌세포는 역할을 다하는 것이겠죠. 인간도 이제 지구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뇌세포 같은 역할을 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집단지성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필수적인 진화과정입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도 이런 진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업입니다. 어쩌면 운명공동체임을 인식시키려는 하느님의 숙제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은 바로 우리가 운명공동체임을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의식이 공유되고 너와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순간 이타심은 상식이 됩니다.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 상식이 되는 것이죠. 그리되면 지금까지 탐욕에 찌든 인간들의 상식은 건전한 뇌세포처럼 역할에 대한 이해와 이타심으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건강한 뇌세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촌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함께 움직이며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의 우리가 행하는 일들은 그 첨병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뇌세포입장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알 수 없듯이, 집단지성이 상상을 초월하는 지혜의 수준을 창조하여 한 단계 뛰어넘은 인간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상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해 집니다. 집단지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전 인류가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홍익인간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누가 알아주던 말든 우리는 이 과업을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우리 의지가 아니라 하느님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모인 건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가 그래서 벅차고, 그래서 급하고, 그래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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