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는 구분이 없었다
당신이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서야 뜻을 이룰 수 있으며,
당신이 마케터라면
마케팅의 영역을 벗어나야 진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자신의 영역을 고수하면 그냥 고립될 뿐이다
명함에 새겨져 있는 당신의 분야는 그저 관념일 뿐이며,
실존하는 구분이 아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편의상 내 일과 당신의 일을 구분하기 위한 경계선일 뿐이다.
지금의 구분이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구분할 것인가?
당신이 숫자를 다루는 회계사에 머문다면,
그냥 기능인으로 살 뿐이며,
당신이 변호사의 틀 안에서만 일 한다면,
기술인일 뿐이다. 그저 전문적인 기술인일 뿐이다.
법을 도구로 세상을 새롭게 기획할 수 있다면,
위대한 정치인이 될 것이며,
디자인을 도구로 새로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면,
뛰어난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직함과 직종은
요리의 재료일 뿐이다. 그 재료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대학 4년간 배운 것에 한계를 두는 것만큼 우둔한 것이 없으며, 자신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 영역을 벗어날 수 없어서 몸부림친다면, 그 또한 관념의 경계에 발목을 잡힌 것일 뿐이다.
엔지니어가 디자이너가 될 수 있으며,
마케터가 철학자가 될 수 있어야 하며,
교사가 창작자가 되어야 한다.
댄서가 프로듀서가 될 때 세계적인 히트 그룹을 만들어내고,
시각디자이너가 건축가가 될 때 세상에 없던 위대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요리사가 패션을,
바리스타가 큐레이팅을,
개그맨이 슈퍼레이싱을,
건축가가 음악을 넘나들을 때
세상은 서로 다른 영역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접목할 수 있으며,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
문과, 이과는 우리에게만 있는 구분이다.
고2 때의 결정이 인생의 족쇄가 되어서도 안되며,
도대체 누가 '문'과 '이'로 세상을 나누어 이해하는가?
세상에 문과와 이과의 구분은 없다
모든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새로운 것이 보인다.
어쩌면, 그 영역 안에서만 고민하기 때문에
인생이 답답한 것일 수 있다.
경계를 지우자.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보일 것이다.
순간, 몇 사람이 떠오른다.
그게 당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