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업을 하기 위한 5가지 Tip
자유는 곧 불안감
회사를 나와서 혼자 일하는 순간,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것은 잠깐이다. 하지만 이내 곧 무거운 책임과 막막한 불안함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지만, 누구도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된다.
명함 한 장 건네면 긴 설명 없이도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리던 시절은 온데간데 없고,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해왔고,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느냐까지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소개하다가 마음 속에서 진이 빠진다. 그제서야 겨우 상대방의 공감과 이해의 수준을 살핀 후,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갈지를 결정하게 된다. 바야흐로 독자생존의 살벌한 현실이다.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막상 익숙지 않고 낯설다. 스스로 작아지는 기분도 든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한다지만, 실제 업무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댓글 없는 블로그를 바라보며 오랜 기다림을 견딘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불안함을 견디는 힘은 긍정적 생각과 내 스스로의 일에 대한 신념 덕분이지만, 또 하나의 믿음은 지금 전달한 에너지가 언젠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는 3개월 뒤 마주하게 될 미래의 원인이다
짧은 경험이지만, 나를 보호해주던 조직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할 몇 가지 Tip을 공유한다.
독립하는 순간, 오롯이 혼자다. 동업을 하더라도, 직원을 고용하더라도 그들은 모두 그들 자신을 위해 일한다. 누군가 나를 위해 일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내가 온전히 스스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이어야 한다. 자기 식당을 하면서 주방장에게 음식 맛을 의존해서는 안되는 이치이다.자기 일을 하는 순간 자신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조직의 일원으로 일 해왔다면, 자신의 업적이 고스란히 자기가 만들어왔다고 할 수 없다. 분명 동료나 선후배, 또는 이웃 부서의 도움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면 조만간 갈등이나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두려워서 주저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자신의 강점이 분명히 있다. 한번도 시장에서 자신이 상품이 될 수 있을지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있는 분야를 찾아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영역에서 시작하면 된다.
개개인의 영향력이 이토록 컸던 세상은 이제껏 없었다. IT기술과 미디어 혁신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누구든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자본이나 조직의 도움 없이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대이다. 꾸준함과 전문성이 더해지면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아니어도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깊이 있는 주제라면 차별화가 가능하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관심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긴 호흡으로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1~2년이 지나면 기대 이상으로 큰 나비효과가 될 것이다.
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시야가 좁다. 업무가 분업화되어 있고,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 위주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 충분히 많은 인력이 있기 때문에 외부와 교류 기회가 적은 경우도 많다. 새로운 생각과 혁신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탄생한다. 사업의 기회도 마찬가지이다. 교류나 활동 범위가 좁은 경우에는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우연히 알게 된 weak tie(약한 연결 고리)로 이루어지는 사업기회가 적지 않다. 개인적 취미 활동이나 소개로 만난 작은 인연도 소중히 여기며 진실함이 전해진다면 그것이 긍정적인 기운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시대이다. 적은 비용으로 또는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정보나 서비스가 넘쳐난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은 이제 유통기한이 지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툴이 업무를 변화시키고 있고, 도움을 주고 있다. 과거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대학 교육과 전공이 평생에 유효한 시대는 지났다. 대학 교육까지 위협할 정도의 유튜브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지식과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세상이다. 특히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익힐 수 있다. 사업의 기회 역시 열려있다. 공부하지 않으면, 퇴화되는 시대이다.
이제는 누구도 3년 뒤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이다. 미래는 계획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것이 세상이다. 직장인의 1년은 비슷한 패턴으로 매년 반복된다. 1분기에는 조직개편과 연봉협상, 2분기에는 조직내 역할과 책임 공방, 3분기에는 성과 만들기와 조직 내 정치, 4분기에는 업적 평가와 승진 이슈로 일과 사람, 평가와 갈등으로 해를 반복한다. 시간은 흐르지만 늘 정체된 느낌이다. 하지만 조직 밖으로 나오는 순간 매달, 매분기가 새롭고 치열하다. 때문에 눈앞에 닥친 일만 집중하면 사업의 정체성을 잃게되고, 1년 뒤만 바라보면 당장의 문제 해결을 놓치게 된다. 따라서 현재와 미래를 3개월 단위로 바라보며 현재의 속도감과 미래의 방향성의 균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지금의 실행이 3개월 또는 100일 후에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현실감을 가지되, 오늘의 결정이 당장의 문제를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뒤에 따라올 결과를 감안해야 한다. 3개월의 호흡으로 시간을 관리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