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준비할 일곱 가지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죽어가기 시작한다. 탄생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다. 주어진 생명을 받아 누군가의 아들 딸로 태어나게 되고, 우리는 그렇게 스타팅 라인에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을 출발한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류의 평균수명이 50세가 채 되지 않았다. 1년이 365일이니, 따져보면 27세가 되면 대략 10,000일을 사는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보통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경제적 독립을 이루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4세이니, 우리에게는 총 30,000일 남짓의 생이 주어진다.
한 인간이 독립하는데 10,000일이 소요되고, 그다음의 10,000일은 54세 까지다. 직업을 가지거나 가정을 이루고, 사회의 주축이 되어 생산자와 소비자로 소임을 다하는 주력 시기이다.
100년 전이었다면, 그즈음 생명을 다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지만, 의학 발달로 우리는 잉여의 10,000일을 부여받는 삶을 살게 되었다.
다만 남아있는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평균은 통계일 뿐, 나에게 남은 시간은 알 수 없다. 사건, 사고, 재해, 전쟁, 질병은 언제나 곁에 있다.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다. 동서양, 인종, 빈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이다.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다.
20,000일이 지나면 생이 지속될 확률이 점차 줄어든다. 지인의 부고 소식이 증가하고, 누구든 그럴 개연성이 높아진다. 100세 시대라지만, 4대 질병은 언제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우리가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시간의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부를 축적하려는 이유도 선택과 결정의 제약을 줄이기 위함이다. 진정한 자유는 시간의 자유이다.
원하지 않은 시간을 줄이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시간, 좋아하는 것을 즐길 시간 말이다.
평균수명과 달리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평균 73세이다. 즉 10년간을 우리는 대게 질병과 싸우며 병상에서 보낸다.
50대에겐 남아있는 10,000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사람마다 은퇴 시점이 다르지만, 50대는 아래 7가지를 준비할 가장 적기이다.
1. 근력을 키운다.
2. 자신의 취향을 찾는다.
3. 허세에서 벗어난다.
4. 가까운 사람에게 베푼다.
5.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
6. 자녀의 자립심을 키운다.
7. 사회 변화에 적응한다.
이 일곱 가지를 의식하고 시간을 투자할 때 잉여의 10,000일의 시간을 우리는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마지막에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