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역사여행 5] 식민지 역사박물관

역사를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선택, 같은 시대 다른 삶

by 김하종

나홀로 역사여행 다섯 번째 여행지,

"식민지 역사박물관"입니다.


지난 2018년 8월 29일,

경술국치 108년을 맞아 개관한

"식민지 역사박물관"


벌써부터 있었어야 했고

누군가는 반드시 남겼어야 할 곳이었지만,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개관하자마자

고민할 새도 없이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군 복무 간

소중한 휴가 하루를

더할 나위 없이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용산역 일대에는 다양한 일제강점기 시대 유적지가 있다.


교통도 숙대입구역(지하철 4호선),

남영역(지하철 1호선)과도 가까워 편리하고

용산지역 각종 일제시대 유적과 연계하여

탐방 일정을 짜도 좋을 듯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친일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항일을 했지요.

그렇다고 한들

어느 누가 엄혹한 시절

친일을 한 모든 사람들을

당당히 욕할 수 있을까.


친일에도

악질적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침묵했던 이들도 있었을 테니까요.


시대의 아픔을 원망할 뿐이지요.


일제 치하에서의 친일보다

더 부끄러운 건

해방 이후 제대로 된

참회와 반성이 없었다는 것과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작금의 제 자신입니다.


식민지 역사박물관 1층에 전시 중인 임종국 선생님의 유고 (신영복 선생님 글씨)
대표적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 4인(김성수와 김활란, 이광수와 최남선)


누구보다 친일 반민족 행위에 앞장섰던

법조인, 교육자, 문인 등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작자들.

진실을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했던 이들이기에 더 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라고 한들

그 시대에 살았었다면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참으로 무섭고 한스럽습니다.

스스로를 너무나 비참하게 만듭니다.


1974년 1월 24일 일본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의 망언


합방 시대는 끝났지만

합방의 역사가 우리의 생활 속에,

무의식 속에 뿌리내렸음을 간절히 느낀다는

일본 총리의 말.


그 말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혼자 공감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섬뜩했습니다.

그럼에도,
잔혹한 일본 제국주의가 가하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당당히 맞섰던 사람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고

처절하게 발버둥 치는 사람들.


어느 힘없는 이가 던진

작은 짱돌 하나가

거대한 불의와 탐욕의 성을

박살 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우리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을사늑약 체결 후 5일째인 1905년 11월 22일, 23세 청년 원태우 지사는 안양역 근처에서 이토 특파대사가 탑승한 열차를 향해 돌을 던졌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그나마 이렇게라도

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망언은

패망 이후에도 해가 멀다 하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일본은 36년간 한국 통치시대에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었고,
수전을 조성하는 등 한국인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다.
일본이 (한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한국은 중국 또는 러시아에 점령되어
더 비참한 상태에 놓였을 것이다."

-제3차 한일회담에서
구보타 간이치로 수석대표의 망언(1953.10.15.)-


"한일합방을 위해 노력했던 이토 히로부미처럼
일본은 한국을 새롭게 파고들어야 한다."

-일본 이케다 하야토 총리(1962.10.5.)-


"일본이 조선에 대한 과거 통치에
사과하라는 말도 있지만
일본 국민감정으로 보아 타당치 못한 말이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것은 좋은 일을 하려고,
조선을 더 낫게 하려고 한 일이었다.
20년쯤 더 조선을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전쟁으로 좌절되었다."

-일본 수석대표 다카스키 신이치가 기자회견에서 한 망언(1965.1.7.)-



"종군위안부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당시 돈을 받지 않았는가?
위안부 동원은 업자들이 한 것이다.
(일본 정부와 군이) 강제 연행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대라"

-항의 방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상희에게 한
이타가키 다다시
자민당 의원의 망언(1996년)


일본 정부의 대표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망언이 흘러나와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은커녕

동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치욕스러운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는

올바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과거를 이겨내는 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과거를 이겨내는 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식민지 역사박물관에 전시 중인 친일인명사전


대한민국 건국 100여 년,

광복 7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친일청산을 이야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없다면

나라가 올바로 설 방법이 없습니다.


절대 친일 청산이 없고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식민지 역사박물관 방명록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진정한 해방을 꿈꿨던,

우리 선조들의 못다 이룬 꿈.

<친일청산>


이제는 정말 마무리 지어야 할 때입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

이 나라가 살 길은 오직 친일청산뿐입니다.

민주당 180석은 친일청산 법안들을 속히 만들어라.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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