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우리 역사
나홀로 배낭 하나 둘러매고
무작정 길을 나서 걸어본다.
가까운 서울에서부터
저 멀리 서귀포, 신의주까지.
나홀로 정처 없이 그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말없이 내미는 수많은 얼굴들.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 낸 길이겠지.
다시 나의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찰나,
나는 문득 깨달았다.
내가 걷고 있던 이 길이
수많은 나의 인생길이었음을.
수많은 '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역사,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곧 우리의 역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