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역사,
기억해야 할 역사
영화 우키시마호 후기
영화 <예정된 폭침, 우키시마호> 포스터
우리 곁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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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이 흘렀지만
우키시마호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잃은 그 유족들은 1945년 8월 24일 마이즈루만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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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1945년 8월 24일 오전 10시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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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도 쉽게 잊혀지는 아픔과 회한의 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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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만큼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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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은폐의 역사 속에서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A급 전범을 숭배하며 전쟁 이전의 제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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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들의 염원이 모여 지금의 일본의 모습을 만든 것일테다.
이것이 우리의 기억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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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우리가 기억해주어야 할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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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5년전 우키시마호 관련 영화를 제작한 이토 마사아키와 이노우에 요시로.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는 일본의 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
조선인 강제동원을 연구하고 알리는 무라카미 준이치.
꾸준히 독도는 한국땅이라 주장하며 한국을 사랑해 귀화한 호사카 유지.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인권을 위해 투쟁했던 일본인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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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와 연대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우리학교(조선학교)를 차별하는 그들에게
함께 맞서고 혐한시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일본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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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전의 역사가 이러한데.
69년전, 39년전, 9년전, 5년전의 그 날을 살고 있는 이들의 허망함은 어찌 위로할까.
그리고 그 날 이후 단 하루로 그 날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과 그리움은 어찌 치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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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진상규명이라도 된다면 좀 나아질까.
그조차 안되는 이 현실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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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오모리현으로 끌려간 조선인 청년의 꿈.
"조선에 가서 밥이나 실컷 먹고 죽었으면 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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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을 위해 이토록 비참하게 이들의 꿈을 앗아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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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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