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선언

칼바람 속에서도 방향은 우리가 정한다

by 김하종


봉화산에 올라

치악산 산등성이 너머로

달려오는 붉은 말을 바라본다



해처럼

다시 떠오르자

어제의 그림자를 핑계로

오늘을 미루지 말자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달려가자

망설임이 옆에서 끌어당겨도

방향은 우리가 정한다



산처럼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자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곧추세운 마음은 무너지지 않도록



빠르게만 내달리지 않고

더불어 끝까지 가보자


빛나게,

달리고,

지키면서



칼바람 속에서도

방향은

우리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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