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과 사랑

아침 편지(21.1.11.)

나에게는 새벽, 그대에게는 아침일 편지 한 통을 띄웁니다.

by 김하종

귓등 시린
겨울 바람에
아침잠을
깨웁니다.

한밤중인지
해가 뜰락말락
아침인지 모를
새벽 첫차

정류장에서
함께 듣던
멈출 줄 모르는
돌림노래

어느 보통날
몽글몽글
기적 하나를
깨웁니다.

이른 아침
가장 빠른
새 소식을
담았습니다.

제일 먼저
맞이할
사내 하나를
꾹꾹 담았습니다.

새벽 첫 닭
울기 전에

분주히 서둘러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


2021.1.11. 경춘선 새벽 첫 차에서


나에게는 새벽,그대에게는 아침일
편지 한 통을 띄웁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