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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종 Jan 13. 2021

민중과 함께,
민중을 위하여(21.1.11.)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서도 민중을 위하여(후세 다쓰지)

머리맡에 두고 

수없이 되뇌던 때가

있었지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서도 민중을 위하여"


글귀를 적은 종이는

빛이 조금 바랬을 뿐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지만


그 옆에서

불꽃 같이 타오르던

한 청년은 

이제 재만 남았구나


함께 한다는 건

불꽃처럼 한 때 타오르다

금방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슬플때나 기쁠때나

은은히 비추는 달빛처럼

어둠 속을 헤쳐가는

우리들의 길을

비추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때론 초승달만치

희미해지기도 하겠지만

믿고 나아가다보면

그러다보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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