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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종 Jan 25. 2021

[노동0] 화려한 불빛 속에 가리어진 노동을 찾아서

GDP 밖 노동 이야기

- GDP, 경제성장률이라는 수치 속에 가려진 삶의 뒷 풍경

- 무급 돌봄 노동의 가치, 누구나 돌봄을 받을 권리

- 일터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 조금 덜 일하고 삶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권리

- 마음 놓고 건강하게 쉴 수 있는 권리

- 마이너스 성장 시대를 플러스 사회로 이끌 주역, 민주시민으로서의 노동자


코로나 19 팬데믹은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기후ㆍ생태위기의 리허설일 뿐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보다 거대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코로나 19 이후 기존의 경제 체제는 완전한 체질 전환이 필요하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GDP, 경제성장의 환상에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지난 100여 년 간 자본주의를 추동해 온 성장지상주의의 신화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양적 성장에만 신경 쓰느라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개별 민중들의 삶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여기서는 수치에는 드러나지 않는 개개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노동의 미래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혼란하고 불안정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노동자에게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들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해보려 합니다. 먼저 그동안 GDP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무급 돌봄 노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봄 노동은 일상화된 바이러스의 위협과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 앞에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돌봄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돌봄이야말로 미래 사회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권리입니다.


더 잘살아 보기 위해 노동을 하고 있건만 어이없게도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가 아직도 이 사회에는 존재합니다. ‘일터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는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노동자에게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권리입니다.


일하다가 다쳐도 해고당할 걱정 때문에 치료도 못하고 출근해야만 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닙니다. 노동하지 않으면 굶어 죽고, 노동하면 지쳐 죽는 사회를 두고 절대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마음 놓고 건강하게 쉴 수 있는 권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조금 덜 일하고 삶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공유부 개념에 기초한 기본소득ㆍ기본자산 논의는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정말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필요 이상의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는가를 밝혀야 합니다. 만약 착취당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합니다.


마이너스 성장 시대를 플러스 사회로 만드는 일은 결국 불평등을 타파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불평등의 실체들을 드러냈습니다. GDP, 경제성장률이라는 '수치 속에 가려진 삶의 뒷 풍경'은 불평등의 다른 이름입니다.


노동자는 스스로 불평등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마이너스 성장 시대를 플러스 시대로 이끌 수 있는 잠재적 주역입니다. 바로 민주시민으로서의 노동자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노동자의 참모습입니다.  


앞으로 위에 언급된 내용을 중심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노동을 위한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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