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역사박물관(2018년 8월 29일 개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2015년 12월 10일 개관)과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하는 흔치 않은 전시장소입니다.
건국 100년이 넘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비해
너무도 빈약해 보이는 근현대사 관련 박물관의 숫자는
식민 지배와 군사 독재 등 어두웠던 한국 근현대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여 참 슬픕니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그 시절 우리 씨알들이 바라던 세상
민주공화국.
우리의 선조들이
일본 제국주의와 군사독재에 맞서
되찾고자 했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씨알
씨알은 함석헌의 스승인 다석 유영모가 백성 또는 민중을 의미하는 ‘민(民)’을 '씨알'로 풀이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함석헌은 이러한 해석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자신의 종교적 이해를 덧붙여 새로운 개념으로 재구성하였다. 함석헌에 따르면 ‘씨알’의 ‘씨’는 씨앗을 지칭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알’로서 여기에는 세 가지 의미가 합쳐져 있다. 우선 ‘ㅇ’은 지극히 크고 초월적인 하늘을 가리키며, ‘ㅏ’는 인간에게 내재된 극소의 하늘을 의미하며, ‘ㄹ’은 생동하는 생명을 뜻한다. 따라서 ‘알’이란 초월적이고 내재적인 하늘 그리고 생명의 어울림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 생명의 가장 참된 근거에 해당한다.
함석헌은 특히 ‘알’ 자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여 인간은 ‘알’로서의 본질을 간직한 채 씨앗처럼 새로운 생명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씨알이 곧 세상과의 조화를 위해 새롭게 태어나 참된 세상 그리고 하나님과 진정한 합일을 이룬 존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겼다. 씨알에 종교적이고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여 단순히 하나의 단어가 아닌 다양한 의미가 내재된 하나의 사상으로 재구성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