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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준 May 17. 2022

20대 후반, 변화한 지금 나의 3가지 가치관.

이 가치관대로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내 인생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인생에는 언제나 갈래길이 나타난다. 가치관은 그 갈래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함에 있어 기준이 되고는 한다. 내 가치관을 알고 있으면 삶의 갈래길에서 휘둘릴 일도, 후회할 일도 적어진다.


20대 초중반의 나는 나의 가치관을 잘 몰랐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20대 초중반의 내가 중요시 여겼던 가치들은 이랬다.


1. 아름다움

'예쁜 애'가 되기 위해서 색조 화장품, 옷 등의 치장에 돈을 꽤 많이 썼다. 아깝다. 그 돈을 무언가를 배우거나, 경험하는데 썼다면, 내 인생에 전 애인 얘기보다 훨씬 값진 얘기들이 많아졌을 것이다.


2. 가족

일단 나는 효녀보다 불효녀 쪽에 가깝다. 그럼에도 가족이 무조건 내 인생의 우선순위였다. 가족의 화목함을 지키기 위해 눈치 보고, 과한 책임감에 허덕이며 살았다.


"가족이니까". 가족이니까 서로를 위해 희생하지만, 가족이니까 그 희생을 당연시 여긴다. 가족을 위한 희생은 가족의 화목보다 가족의 불화로, 가족 구성원 모두를 끌어내리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냥 각자 자기 인생을 잘 사는 게 가족의 화목함을 지키는 일이다.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지지 못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 가족은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않더라.


3. 인정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나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수단에 매달렸다.


그냥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갔지만 자퇴하고 싶었다. 그냥 좋은 직장을 가야 한다니까 유리한 학과를 선택했지만 결국 다른 전공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


타인의 인정은 나의 행복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




반면, 20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은 가치관이 변화했다. 이 가치관대로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내 인생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1. 건강

건강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없다. 어떻게 해낸다고 한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다.


웬만하면 밤샘 작업은 하지 않으려 한다. 건강만 해치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효율도 좋지 않다. 되도록이면 할 일은 12시 전에 끝내려고 노력한다. 끝내지 못하면 다음 날 오전에 집중해서 다시 열심히 한다.


술, 담배, 게임은 인생에 마이너스만 된다. 과음은 가뜩이나 저질 체력을 더 저질로 만들고, 흡연은 안 그래도 구린 심폐능력을 더 구리게 하며, 게임은 가만히 있어도 사나운 정신을 더 사납게 만든다.


2. 경험

다양하고 많은 경험은 인생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좋은 경험도, 나쁜 경험도 인생에 길잡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혼자 원룸에서 자취를 몇 년간 했는데, 1년 혹은 6개월마다 방을 바꾸고는 했었다. 이사하는 건 고된 노동과 목돈이 필요하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래도 잦은 이사를 통해 1층은 아무리 환기를 잘 시켜도 여름이면 곰팡이가 핀다는 걸 알았고, 돈 십만 원 아끼려고 컴컴한 골목에 살다가는 수명도 아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취를 하면서 요리를 배웠고, 요리를 배우니 삼시세끼 밥 차리다가는 하루가 다 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3. 배움

배워서 쓸데없는 건 없었다. 강제로 들어야 했던 코딩 수업 때 배운 기초지식들이 의외로 블로그를 운영할 때 요긴하게 쓰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을 배웠더니 갈 수 있는 곳이 훨씬 많아졌다. 차도 없는데 운전은 왜 배우나 했었는데, 렌트카를 몰고 두세 번 여행도 다녀왔다. 이번 연도에는 꼭 수영을 배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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