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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카카오가 빠졌다.

국가대표 AI

by HJH

관련해서 일반인의 생각을 적어본다. 개인 이야기, 사견이나 생각은 담겨 있으니 관련자가 있다면, 가볍에 읽었으면 한다.



국가 대표 AI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카카오·케이티(KT)·코난테크놀로지·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빠졌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211474.html

요즘 코인 전문가가 많아졌다.요즘 코인 전문가가 많아졌다. 요즘 코인 전문가가 많아졌다.

블록체인 시대가 지나고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인공지능 시대가 왔을 때, 특정 전문가가 이 전문가가 저 전문가가 된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론 분야에서는 그게 맞다. 그리고 실무에서 그 실무 중에서도 수주를 받아서 일하거나 프리랜싱 혹은 대기업에서 선행 개발을 하는 사람은 본인들이 선택할 수 없이 급격하게 그 섹터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정말 뼈와 살을 갈아 넣는다. 우리 팀이 직접 겪은 일이지만, 일하다가 기절하는 사람도 생기고 교통사고 나서 링거 꽂고 출근하는 사람도 있으며, 프로젝트 성공 후에 24명 중 3명이 연달아 퇴사하기도 했었다.


즉, 당장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일을 해야 하면 하고 배터리를 소진해 버린다. 그런데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나도 이미 유행 지나버리도 다 망해버린 메타버스 섹터에 아직 있고, 블록체인이 한국에 시작되기도 전에 전파하고 다녔었다. 인공지능 시대가 와서는 지난 10년간 온라인 공부를 했으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프라인인 학생으로 돌아가서 공부하고 있다(4개월째다).


그렇다고 해서 이론적으로 전문가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실무에서만 알 수 있는 지식이 있다. 특히나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 분야는 제품을 만들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실무단에서의 3가지 기능을 공부하다 보면 공통된 공통분모를 발견한다. 단 1줄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도 않고 멤버십으로 공개한다고 해도 여러 시리즈에 걸쳐서 말할 것이다. 왜냐면 제대로 전달된 적도 그것을 받을 만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IT에 무지한지 모르고 살았다가 이제는 안다. 새벽에 일어나서 소재를 구상하고 아침까지 쓰는 이 글도 그리 대단치는 않은 글일 것이다. 저녁에는 인공지능 전문가 석사, 박사, 교수님, 국가기관 분들과 미팅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은 계속 듣는 일이다. 그리고 때때로 문제 제기를 던지는데 이론적으로 전문가인 분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란 실무적 관점에서의 질문이기 때문에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논의 거리가 많아서 이야깃거리가 많고, 그 이야기에서 다양한 국가전략이 나온다.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면 늘 호구조사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도 거기 동조하고, 내 글은 나를 중심으로 쓰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적는다. 이제 내 관점(호구조사)을 이야기했으니 비루하지만 사견을 몇 자 적어본다.


우선, 제목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기 위해 전제를 깔아 둘 필요가 있다. 국가가 바라보는 국가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대로 할 만한 기업이다. 이론적 분야의 국가 대표가 아니다. 제프리 힌튼이 한구 사람도 아니고 그 연구실에서 포닥했던 얀 르쿤도 한국 사람이 아니다. 특정 분야 창조가가 아닌 경우 뻗어 나온 줄기에서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 또, chatGPT 패밀리의 최신 버전이 빠진 리더보드에 대해 한동안 국가가 무지했었다고 하면 이제는 국가가 알고 있다. 나 역시 국내에서 좋다고 광고하는 기업의 LLM모델과 해외 모델 비교를 해 가며 알렸고, 이 서비스도 그 때문에 만들었다.(지금은 뤼튼, LG, 솔라 모델 다 뺐다)

https://naver.how/ai/

조금만 써 봐도 성능 차이가 대학생과 초등학생 수준이라 한국은 소버린 AI를 택했다. 구글이 네이버의 모든 자료를 검색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하다 보니 네이버가 택한 건 정보 보호 이론이었고, 성공했으며 다시 한번 재탕했다. 조선, 일본, 청나라, 그리고 지금의 망해가는 영국까지 수많은 나라가 쇄국 정책으로 망했고 또 지금도 망해가고 있다. 망해도 그걸 주도한 인간들은 다른 나라로 가 버리면 되니까 별 다른 근거도, 또 대중에게 제대로 공개할 명분도 없는 이론에 대해 투표할 기회조차 없다. B2C 서비스로 성공한 기업이 대단한 이유는 그런 투표권을 대중에게 줬다는 것이다. 이런 베이스에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 본다.


우선,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없애고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와 손을 잡은 것 자체가 우리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AI가 제대로 돈이 안된다는 것은 이미 주식시장의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의 주역인 인공지능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B2C로 성공한 카카오가, 그리고 글로벌화는 안된 카카오가 굳이 파운데이션 모델로 세계와 경쟁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국가가 뭘 한다고 하면 공짜로 얻을 콩고물은 있을 테니 한 번 내본 정도겠다.


KT의 경우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광고를 했다. 5G는 실패했으나 요금은 사용자에게 부과해서 성공했고, 지금도 인터넷 서비스는 실패했으나 인공지능 광고로 그것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 국가도 이제는 바보가 아니니 본업도 못하는 기업에게 그리고 인공위성도 해외 팔아먹은 기업에게 뭘 맡길까?


코난과 카이스트는 한국에서 이론 분야를 가르치는 대표적 기관이다. 어차피 결론은 하드웨어가 없어서 제대로 못 만들었어요가 답인데, 굳이 이 전쟁에 낄 필요는 없다. 떨어진 게 아니라 이력서 낼 수준은 되니 이력서는 내 본 것이다. 그래서 최대 수혜자는 모티프다. 컨소시엄으로 이력서를 낸 게 아니니까 말이다. LLM 분야는 사실 대부분 라마에서 나온 것이다. 자체적으로 모델을 만들고 그 레이어 구조를 공개한 게 아니라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편승은 했으나 내부 기술 마련까지는 못 갔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볼 능력이 코난 테크놀로지에 있다. 정확히는 윤덕호 부사장.


국가가 주도하면 좋은 점이 기업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고, 한국에서 인공지능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궁금한 것은 학습 데이터, 그리고 정제 방법, 모델 학습 하드웨어 스펙, 하이퍼파라미터, 내부 레이어 구조와 각 레이어층에서 사용한 함수, 그리고 작동 모델에서 추가로 들어가는 한국어 처리 방법, 성능 향상과 대규모 처리에 따른 백엔드 기술 전략이겠다. 내가 말한 것 중 하나라도 테슬라(심지어 국가도 아님)처럼 공개할 수 있다면, 우리 세금이 아깝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실패했을 때 기록은 원자력을 죽였던 문재인의 기록처럼 아마 인공지능을 죽인 이재명의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한다. 대통령의 자리가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어떤 일은 본인이 기틀을 마련하고 싫어하는 차기 대통령이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것까지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래서 뭐 선정되었다고 술파티 하고 자축하는 것보다 국가 인공지능 기술 뒤쳐짐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남이 만들어 놓은 평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의 잘 모르는 사람도 챗봇으로 평가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제품을 내는 것이겠다.


우리가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이 오길 바라지 음식 레시피가 오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혹은, 맛없음 음식과 함께 왜 맛없는지에 대한 설명서가 오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혹은 외부 평가 문제없으니 당신 입맛이 문제라는 식의 훈계를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요리사에게 작은 임금을 주니까 안된다. 요리 장비가 없으니 안된다. 제프리 힌튼 교수는 매달 수천억씩 지원받아서 혹독한 인공지능 겨울을 버티고 이론을 정립한 게 아닐 것이고, 그 이론을 토대로 대회에서 이겨 나갔던 사람도 당연히 아니다. 상당히 재미있게도 위에서 내가 말한 방식은 모두 지금까지 K-AI의 구성원이 해 오던 변명이고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늬들보다는 잘 알아

가 방만 경영이나 대충대충의 논리였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 관련 교육들은 이런 사기꾼들을 식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엄청난 세금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 이재명 정부도 적어도 흑자 났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남아도는 이익을 인공지능 사업에 반도 안 쓰는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사기꾼을 감별하도록 전 국민 인공지능 교육을 시키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코난과,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그 선두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유튜브에 김갑진 교수님 같은 분이 나오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중간중간 이재명 대통령과 하정우 수석이 공동으로 현 상황 체크하는 좌담회를 열어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K-AI로 선정된 기업만 나올 필요도 없다. KT, 카카오는 빠졌지만 그 구성원 중에는 분명 전문가가 있을 것이다. 사실, 난 제품은 기대도 안 한다. 규모의 경제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했다면 인공지능 전에 전 세계에 made in china가 LG TV, 삼성 휴대폰, 현대 자동차, 777 손톱깎이, 한세실업 원단... 말고도 수 없이 많았어야 했다.(K-food, K-culture 등 많지만... 그렇게 다 써버리면 이 글의 주제가 흔들린다)


뭐, 여하튼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펼치는 논의가 공개되는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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